우리에게는 각자의 바다가 있다. 그곳에서의 삶이 얼마나 만족스러운지와 무관하게 누구나 더 큰 바다를 꿈꾼다. 지금 당신 앞에 놓인 좁고 갑갑한 바다에서 잠시 멈춰 서 있는 건 아닌지. 어쩌면 우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서로를 찾아 헤매던 여정이었는지 모른다. 망망대해 한가운데 떠 있는 섬들처럼 그렇게 우린 세상 어딘가에 존재한다. 파도 너머 또 다른 파도를 꿈꾸는 그대여, 부디 용기를 잃지 말기를. 거친 풍랑에도 무너지지 않기를. 언젠가 함께할 그날을 꿈꾸며... [가격 : 3,500원]
필자는 여객선 항해사로 근무하며 바다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승객들에게는 가족 혹은 연인과의 추억을 선사하며 본인에게도 행복한 시간을 선물했던 바다는 어느덧 삶의 일부가 되었다. 문득 지금까지 걸어온 항로를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다. 그동안 많은 동료와 함께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며 앞으로 나아갔다. 때로는 폭풍우와 파도가 엄습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결국엔 극복했다. 이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도 잘해낼 수 있을까?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앞선다. 언제나 그랬듯 모든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